네이버 중심의 국내 마케팅 환경에서 구글 SEO 시책을 할 의미가 있을까?

비록 예전만은 못하지만 네이버는 대한민국 넘버원 포털 서비스다. 검색 서비스에서도 여전히 국내 최고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마케터들 중에서는 마케팅 시책으로서 구글 검색엔진최적화가 국내에서 과연 중요한가? 하는 의문을 던지는 분들이 있다. 네이버가 여전히 국내 넘버원 검색 서비스인데 과연 SEO에 대한 투자 ROI가 나올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네이버 중심의 국내 디지털 마케팅에서 SEO는 과연 의미있는 마케팅 시책일까? 라는 물음에 필자의 대답은 “예스”다. 물론 이 책을 모두 읽고난 독자라면 필자의 답에 동의하겠지만, 아직 이런 확신이 없는 분들을 위해 국내에서도 구글 SEO가 왜 의미가 있는 것인지, 왜 관심을 가져야할 지에 대해 객관적 지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국내 검색 점유율 구글 3년만에 5%에서 33.87%까지 급속 성장

첫번째로 아래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지난 3년간 구글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급격하게 성장했다. 이런 성장에는 한국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대표 브랜드인 갤럭시의 제조사 삼성전자가 있는 나라이고 애플의 아이폰 점유율이 14%(2019년 2분기)에 머무를 정도로 안드로이드 폰의 점유율이 높은 국가라는 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구글 검색을 이용할 확률이 높아져왔다는 요소와 함께 유튜브가 동영상 플랫폼을 확실하게 독점하게되면서 아이폰 유저들까지도 모두 구글의 유저가 되었다는 점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구글이 성장하면서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약 89%에서 58% 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런 추세라면 구글이 네이버를 넘어설 날도 멀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구글 검색 결과에서의 노출을 신경쓰지 않을 마케터는 없을 정도가 되었다. 앞장에서도 다뤘듯이 구글의 검색결과에서 광고의 클릭율은 2~3%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의 입장에서 검색엔진최적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와 구글의 검색엔진 점유율 추이 (인터넷트랜드, www.internettrend.co.kr) 

SEO에 대한 관심이 2019년 하반기 대비 4배 성장

두번째는 검색 서비스 점유율이 변한 상황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검색엔진최적화에 대한 검색 양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검색 점유율의 변화가 검색 이용 패턴의 변화라면 SEO에 관련한 검색 양의 변화는 마케터들의 관심 증가라고 볼 수 있다. 일반 인터넷 이용자들의 검색엔진 이용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SEO에 대한 마케터들의 관심에 영향을 준 것이다. 

2015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거의 변화가 없던 SEO에 대한 검색 양이 2019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증가하더니 2020년 상반기에는 2019년 하반기에 비해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SEO에 대한 마케터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검색엔진최적화에 대한 검색 양 추이 (구글 트랜드)

코로나 19가 촉발한 비대면 마케팅 트랜드는 구글 SEO 확산을 촉진할 것이다.

이상에서 소개한 두가지 데이터들은 국내에서 검색엔진최적화가 중요한 마케팅 시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할만한  근거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020년 세계를 강타 중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마케터들이 주목하고있는 비대면 마케팅의 부상도 SEO를 중요한 마케팅 시책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대면 마케팅에는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온라인 마케팅의 한 시책인 온라인 광고는 코로나 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불요불급한 소비를 자극한다는 것이 부정적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이미 2020년 2월부터 국내의 광고 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2020년 3월 이후에는 많은 광고대행사 들이 예년 대비 50% 이하의 매출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튀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온라인 광고보다는 기업 스스로가 미디어가 되어 고객과 직접적인 접점을 만드는 것이 비대면 마케팅이 중심적 대안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홈페이지나, 디지털 PR, 자사 전자 상거래 사이트,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한 콘텐츠 마케팅과 이를 확산시키기 위한 검색엔진최적화와 소셜 미디어 최적화 등의 시책이 바로 이런 대안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푸시(Push) 방식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시책인 광고가 소비자의 시간과 관심을 일방적으로 빼았는 것에 반해 소비자가 원하는 주제의 콘텐츠와 검색엔진최적화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기업이 소비자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와 만나는 소비자 주도의 풀(Pull)방식의 마케팅이라는 점에서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받아드리기에 더욱 좋은 마케팅 시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2020년은 구글 SEO가 필수적인 마케팅 시책이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위에 제시한 여러 예시들과 근거들을 바탕으로 필자는 구글 SEO가 조만간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마케팅 시책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구글의 점유율과 네이버의 점유율이 거의 동일해지고, 검색엔진최적화를 통해 기업이 생산한 콘텐츠가 검색 엔진으로부터 양질의 트래픽을 모을 수 있게 되면 마케터들에게 검색엔진최적화는 사랑받는 마케팅 시책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구글 SEO의 가능성을 이미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되고 있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다이닝코드과 식신과 같은 서비스들이 속한 맛집 소개 서비스 분야다. 아래의 그림은 최근 새로운 식문화 트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마카세 스타일의 가계를 찾는 검색어에 대응하고 있는 다이닝코드와 식신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지역명+음식 장르 패턴의 검색에 대응 중인 맛집 사이트의 예


이 키워드에 대해서만이 아니다. “종로3가 만두집”, “부산 영도 파스타”와 같이 음식 장르나 장소명을 바꿔도 1위에서 10위 안에 이들 서비스의 웹페이지는 거의 예외 없이 노출이 되고 있다. 아래의 그림은 이 두 서비스가 검색엔진최적화를 통해 얼마나 많은 키워드에서 자신들의 웹페이지를 노출 시키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식신의 경우는 약 7천4백여개의 키워드의 검색 결과에서 10위 안에 랭크되고 있으며, 다이닝코드의 경우는 약 5천여개의 키워드의 검색 결과에서 10위 안에 랭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검색결과 100위 내에 다이닝코드와 식신이 노출되는 키워드 개수 현황

이상의 이야기들은 네이버 중심이던 국내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구글 검색엔진최적화가 의미있는 시책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필자의 답이라고 할 수 있다. 2003년 이후 줄곧 국내 검색 점유율 1위를 해오던 네이버와 2위인 구글의 점유율 차이가 거의 무의미 해지기 시작했다.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검색 점유율이 7:3이던, 6:4이던, 5:5이던 이런 정도의 경쟁 상황이라면 네이버와 구글 모두를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의 변화는 앞으로 거의 모든 디지털 마케팅 환경에 영향을 주게될 것이다. 광고가 아니면 트래픽을 자사 사이트로 모을 수 없었던 네이버와 달리 정보를 찾는 자와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을 직접적으로 연결해주는구글의 부상은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충실하게 만들어야하겠다는 각성을 하게할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게 되면서 이를 보다 공격적으로 소비자에게 노출 시키기위해 검색엔진최적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기회가 시장에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2020년은 이런 의미에서 새로운 마케팅의 원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