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덕래 
지난 브랜드 관리를 위한 조사 방법과 인덱스 편을 통해서 마케팅 조사를 위한 검색 데이터의 주요 지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마케팅 조사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키워드 분석 사이트의 유형, 주요 특징, 그리고 한계점에 대해 탐구해 보겠습니다.
키워드 사이트 유형 (1) – 검색어 트렌드 제공
검색어 트렌드 분석을 통해 지정된 기간 동안 키워드 검색량의 상대적인 변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분석에서는 최대 검색량이 발생한 시점을 100으로 설정,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검색량이 높고 낮음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정된 여러 키워드들 간의 상대적인 트렌드 비교가 가능하며, 장기간에 걸친 변화량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키워드 선택을 통해 유의미한 시장 트렌드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검색량의 절대값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인 변화량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준 선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지정하는 기간에 따라 최대값 기준 시점이 변동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최근 3개월간의 트렌드와 최근 1년간의 트렌드에서 최대값 시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지정된 키워드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검색어 트렌드 분석에는 ‘네이버 데이터랩’, ‘구글 트렌드’가 주로 활용됩니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검색어 트렌드 뿐만 아니라, 자사 스마트 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쇼핑 분야별 검색어 트렌드도 파악이 가능합니다. 또한, 지역별 업종 검색 트렌드와 카드 사용 통계를 통해 지역 기반의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구글 트렌드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 및 언어로 검색어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웹, 뉴스, 쇼핑, 유튜브 등 다양한 검색어 유형을 지원하며, 실시간으로 인기 급상승 검색어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키워드 사이트 유형 (2) – 키워드 검색량 및 연관 검색어 제공
키워드 검색량과 연관 검색어 데이터는 주로 상업적 활용 가치가 높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검색 광고를 위해 제공됩니다. 이 데이터는 검색량이 많고 일반적인 카테고리 키워드를 중요하게 여기며, 이에 따라 집행 단가도 높게 설정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가의 키워드 중에서도 구체적인 소비자 의도를 반영하는 키워드의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롱테일 키워드를 쉽게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키워드 사이트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사이트들은 대부분 ‘네이버 검색 광고’와 ‘구글 검색 광고 (구글애즈)’ 기반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키워드 검색량과 연관 검색어 조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전에는 검색 데이터 기준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이 이러한 대형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키워드 사이트들은 편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월간 데이터뿐만 아니라 일간 데이터를 추정하여 제공하고, 월별 시즌에 따른 연간 검색량 비중을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검색어 트렌드의 상대적인 변화폭을 기준으로 초기 판단을 내린 뒤, 다양한 검색 데이터 옵션을 활용하여 현재 상황에 대해 보다 빠르고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옵션에도 불구하고, 개별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검색량과 추세 파악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키워드의 수량과 의미 있는 검색량의 기준 설정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키워드의 선별과 해석이 중요하며, 이는 사용자의 숙련도 및 적용하려는 플랫폼에 따라 편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키워드 사이트 유형 (3) – 키워드 분석 서비스
키워드 분석 사이트들은 단순한 키워드 검색량과 연관 검색어 제공을 넘어서, 보다 발전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커머스 플랫폼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해당 플랫폼에서의 사용성을 높이는 방향입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의 성장이 있습니다. 네이버는 일반 검색 데이터뿐만 아니라 쇼핑 데이터도 공개하며, 키워드 기반의 맞춤형 노출 시스템을 정착시켰습니다. 이는 기존의 검색광고 키워드 전략에서 롱테일 키워드로의 전환을 가져왔으며, 상품별 ROI(투자 수익률)에 집중하여 다양한 판매 방법을 도입하게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온라인 커머스의 성장과 맞물려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키워드 사이트들은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커머스 플랫폼에서의 사용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인기 상품 순위나 예상 매출액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공략 상품 개발을 위한 검색 키워드를 부가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변화는 네이버와 구글과 같은 대형 플랫폼의 통합 검색 데이터를 활용하여 근본적인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데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입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리스닝 마인드 허블’이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키워드 검색량뿐만 아니라 연계된 키워드를 기준으로 특정 시장의 타겟 세그먼트를 자동으로 분류하여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키워드 간의 소비자 검색 경로를 시각화하여 제공하며, 고객의 요구사항, 구매 의도 등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Chat GPT 기능을 통해 데이터 분석에서 AI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맺음말
키워드 분석은 마케팅 조사, 경쟁사 분석, 소비자 행동 분석 등에 중요한 기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시장 진입 전략을 수립하고 기존 전략을 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검색 데이터의 특성과 한계를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위한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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