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부터 보고서까지 단 하나의 글쓰기 공식

SNS부터 보고서까지 단 하나의 글쓰기 공식

글쓰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글쓰기는 마케팅의 핵심 업무 중의 하나입니다. 이렇게 당연한 글쓰기가 최근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글쓰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고, 글쓰기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일 것입니다.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그저 글로 그대로 옮겨 쓴 것을 우리는 좋은 글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좋은 글이라면 논리적 주장을 객관적 근거가 이해하기 쉽게 잘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전달하려는 주장과 그 주장을 논리적으로 뒷바침할 수 있는 팩트를 ‘논리적 사고’를 통해 논리 정연하게 메시지와 스토리로 개발해서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우리는 글쓰기를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국내 교육에서는 글쓰기가 그렇게 강조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충분하게 연습이 되어있지 않은 우리들에게 글쓰기는 여전히 어려운 그래서 피하고 싶은 업무이기도 합니다. 이런 우리들을 위해 하버드 대학교에서 시행하는 글쓰기 수업의 핵심을 담은 책 “150년 하바드 글쓰기 수업”이라는 책에서 소개한 ‘글쓰기 프레임워크 OREO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Opinion
  2. Reason
  3. Example
  4. Offer / Opinion

오레오( OREO )란?

출처 : 150년하버드 글쓰기 비법

1. Opinion

글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핵심 주장입니다. 핵심 주장을 빠르게 전달하여 글을 읽은 이들에게 원하는 반응 혹은 행동을 얻어내기 위해 전달할 주장을 명확하게 표현해야합니다. 가끔 우리는 누군가의 글을 읽었음에도 머리속에서 물음표가 없어지지 않는 경우를 경험합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경우말입니다. 만약 이런 생각이 든다면 그 글은 글쓴이가 전달하려는 주장이 독자들이 보기에는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그저 생각을 글을 옮기면 다가 아니라 자신의 ‘의도’하는 방향으로 그 글을 읽은 사람의 생각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글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읽을 만한 글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독자에게 영향을 미쳐야 하기 때문에 글쓰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럼 주장하는 내용이 독자의 생각을 바꿀 정도의 전달력을 가지려면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할까요?
① 일단은 무엇을 말하는지가 글 안에 분명히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②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를 분명하게 적시해야합니다.
③ 그리고 그 글을 통해서 독자에게 기대하는 반응을 명확하게 요청해야합니다.
만약 우리의 글이 위의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면 이 글을 읽은 이들이 주장이 모호하다고 느끼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 Reason

사실 모든 주장이나 생각은 주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주장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고 공감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그 사람을 글쓴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려 하면 이를 듣는 사람은 저항하게 됩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논리입니다. 주장을 구성하는 각 부분이 서로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합니다. 학문을 위한 글쓰기에서도, 마케팅 분야의 글쓰기에서도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주장을 객관성이 있는 받아들여야만하는 어떤 것으로 생각하게 하는데, 논리의 존재는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논리가 결여된 글은 그 글을 읽는 사람의 실소를 유발하여 그 글을 쓴 사람의 주장에 결코 동감을 불러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논리가 부족하면 설득이 어렵습니다. 상대방이 주장을 받아들이기 쉽게 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꾸는 일련의 작업을 해야 합니다. 누가 들어도 일리 있다고 고개를 끄덕일 만큼 객관적으로 이유를 글 안에서 제시해야합니다. 이 때 객관적인 숫자를 이용하는 것은 독자를 빠르게 설득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3. Example

예시와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이 옳음을 명확하게 만드는 단계입니다. 모두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유와 근거가 이성에 호소하는 증명 방식이라면 예시와 사례는 독자의 마음에 어필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심리학자 리처드 니스벳 교수는 학생들이 심리학 과목을 선택하는 데 참고하도록 아래의 두 가지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시했습니다.
자료1. 해당 과목의 평가 자료를 통계 정보로 보여 주었습니다.
자료2. 해당 과목의 평가 자료를 사례 정보로 보여 주었습니다.
이 사례에서 학생들은 사례 정보를 보고 심리학 과목을 선택한 경우가 통계 정보를 보고 과목을 선택한 학생 수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이에 연구진들은 사람들이 중요한 판단을 할 때도 통계 정보 보다는 사례 정보에 더욱 의지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사례들을 확보해서 제공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래 사례들을 그 예시입니다.

① 전달하려는 주장의 논점에 잘 들어 맞는 사례
② 뻔한 사례가 아닌 참신한 사례
③ 남들이 아닌 자신에게 적용될 수 있는 세상에 둘도 없는 자기 사례

글쓰기 안에서 사례를 인용할 때 재 구성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사례 정보를 나열할 때 이를 육하원칙으로 최대한 짧고 알기 쉽게 정리하기
  • 6개 항목을 모아 간단하게 한두 문장으로 축약하여 서술하기
  • 서술할 때 주장하는 메시지에 부합하는 항목 위주로 구성하기

4. Offer / Opinion

첫번째 Opinion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우리는 그저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은 사람들을 자신이 원하는쪽으로 생각을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이제 해야할 일은 글을 읽고 난 이후에 독자가 행동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글의 끝 부분에서 글쓴이의 주장을 다시 한번 독자에게 상기시키면서 글의 마지막을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① 글쓴이의 주장을 다시 한번 짧은 문장으로 확인 시켜줍니다.
② 그리고 글을 읽은 사람에게 실행 방법 제안해줍니다.

OREO 맵 활용하기

이제 O.R.E.O가 글쓰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본다고 해서 글쓰기가 바로 이해되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예를 통해 글쓰는 메커니즘을 학습 해보야합니다. Opinion(의견) 관찰력을 기르려면 그저 집중해서 보는 게 제일 낫습니다. Reason(이유) 왜냐하면 본 것을 기록하거나 사진 찍으면 보는 행위를 소홀히 하기 십상이어서 관찰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트머스 대학교 뇌과학부의 엠마 템플턴 연구진이 4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2가지 이상 행동을 동시에 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mple(사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여행지에서는 메모도, 사진촬영도 하지 않고 돌아와서 본 것을 떠올리며 잔상을 정리 한다고 합니다.
Offer / Opinion (의견 강조 및 제안) 관찰력을 기르려면 메모지나 카메라를 지참하지 않고 현장에 나가봅시다. 그러면 온 마음을 다해 보이는 것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대신 현장을 벗어나자마자 인상적인 몇 가지를 기록해 두면 본 것을 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O.R.E.O맵에 맞춰서 예시를 작성했습니다. 쉽게 읽히고 마지막에 독자에게 행동하라고 지침까지 남겨주었다. 각 요소들에 맞는 문장을 하나씩 써 주고 그 문장들을 이어붙이는 접속사를 잘 활용 한다면 하나의 글감을 쉽게 작성 할 수 있습니다.

이유와 근거가 헛갈릴 때는 이렇게

이유와 근거를 헛갈리는 분이 참 많습니다. 이유와 근거를 같은 뜻, 다른 말로 아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그 머리 좋다는 맥킨지 컨설턴트들도 신입 사원 때는 이유와 근거를 헛갈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맥킨지에서는 쉽게 구분하여 가르칩니다. 우산(결론)-비(이유)-하늘(근거) 외출하려는데 동생이 말합니다. ”우산 가져가. 비 올 것 같아. 하늘에 비구름이 잔뜩이야.” 보세요. 우산은 결론, 비는 이유 하늘은 근거를 뜻합니다. 이유와 근거가 쉽게 구별 되지요? 이유와 근거가 헛갈릴 때는 ‘우산, 비, 하늘’ 을 떠올려 보세요

마치며…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하려면 5%의 합격률의 벽을 넘어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에세이’라고 불리는 글쓰기 입니다. 하버드 대학교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은 거의 입학 자격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습니다. 자기 생각을 담은 에세이는 학교가 원하는 학생인지 판단하는 기준도 됩니다. 이 때문에 에세이 점수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하버드 입학 예정자들이 입학을 하고나서 졸업할때까지 쓰는 글의 양이 대략 종이 무게로 50kg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 글쓰기 훈련을 받고나서 7가지 능력을 얻었다고 합니다.

① 논의의 출발이 되는 분석적인 질문이나 문제를 제시하는 능력
② 논리정연하게 주장을 구성하는 능력
③ 신중하게 검토된 근거로 주장을 증명하는 능력
④ 빌려온 자료들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며 표절을 원천 봉쇄하는 능력
⑤ 상대가 빠르게 이해하도록 표현하고 전달하는 능력
⑥ 주장에 대한 이의를 예상하고 대응하는 능력
⑦ 설득력 있는 에세이와 논문을 작성하는 능력

우리는 글쓰기를 통해 많은 것들을 얻고 독자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서 작성한 글쓰기라면 블로그 글쓰기 팁 4가지를 참고해 자신의 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표현중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Fake it til you make it” “모방하라. 너가 성공할 때까지”.
앞서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글쓰기 공식을 통해 멋진 작가로 성공하길 바라겠습니다.

*이 글은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을 읽고 아이디어를 얻어 필자의 생각을 정리 한 것입니다.